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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려 57조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약속하며 화끈하게 밀어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좌파 야당에 압승을 거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하원 의석의 약 절반인 127석과 상원의 3분의 1인 24석을 선출하는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자유전진당(LLA)이 '심판론'을 뒤집고 승리했다. 선거 승리로 밀레이 대통령은 4년 임기 중 남은 2년여 동안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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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하원 선거 후 98%가량 개표한 상황에서 집권당인 자유전진당이 하원에서 약 40%를 득표해 24%를 얻은 야당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좌파 포퓰리즘 성향 정치 이념)를 크게 앞섰다. 상원에서도 자유전진당과 페론주의가 각각 42%, 23%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번 선거 pc게임
투표율은 68%로 1983년 이후 가장 낮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은 127석 중 여당이 최소 64석, 페론주의가 최소 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당은 이번 하원 선거 대상이 아니었던 나머지 130석 중 이미 확보한 의석을 합쳐 '최소 3분의 1 이상(86석)'이라는 1차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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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86석은 야권 단독 입법을 견제하고 정부 입법안에 대한 야당의 부결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저지선이다. 상원에서도 여당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요 개혁안 협상 과정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이번 선거를 "긴축 조치로 인한 고통에도 많은 아르헨티나인들이 여전히 그의 자유주의적 실험을 기꺼이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디에스케이 주식
"고 해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여당 선거대책본부(리베르타드 호텔)에서 중간선거 승리에 대해 "쇠퇴 대신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국가적 사명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전환점을 넘었으며 오늘부터 위대한 아르헨티나 기업분석자료
건설이 시작된다"고 연설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전진당의 승리가 발표된 직후 트루스소셜에 "밀레이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번 선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선거에 사실상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밀레이 대통령과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선거에 패배하면 아르헨티나를 돕기 어렵다"면서 최대 400억달러(약 57조원) 규모 통화스왑과 재정 지원 조건으로 '여당 승리'를 내걸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 직후 '전기톱 개혁'으로 일컬어지는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통해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을 취임 전 연간 160%에서 올해 약 30%로 대폭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 없는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과 측근의 부패 의혹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참패했다.
선거 이후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지원을 약속하며 이번 선거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