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불장을 자극하면서 추격 매수 자금이 단기 고위험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랠리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세는 우려스러운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체크에 따르면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전고점을 돌파한 뒤 일주일간(10∼16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위험 지향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순유입 상위 종목 가운데 ‘KODEX 코스닥150’에는 1246억 원, 테마형 레버리지 상 현대카드 공인인증서 품인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에는 299억 원이 들어왔다. 상승 랠리에 편승하려는 추격 매수 자금으로, 특히 방산주 같은 테마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돈이 몰린 것은 개별 종목의 급등세를 놓칠까 조급해진 투자 심리를 보여준다.
같은 기간 단기 조정 가능성에 베팅하는 흐름도 감지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2 사람과희망론 579억 원, ‘KODEX 인버스’에 839억 원이 순유입됐다. 증권가에서는 “불장에 뒤처질까 조급해진 개인들이 레버리지 상품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동시에, 일부는 상승세를 불안하게 보며 하락장에 베팅하는 시각이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증권은 여자대출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연초 대비 42% 급등하며 1975년 이후 다섯 번째 강세장에 진입했다”며 “과거 강세장의 90%는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졌고, 평균 추가 상승률도 7.6%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역사적으로 전고점 돌파 이후 최소 6%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인됐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충남대학교 대학원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또 빚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22조5013억 원으로, 2022년 1월 26일(22조5237억 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13조6436억 원, 코스닥시장 8858억 원 수준이다.
원룸보증금대출 지난 6월 초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시 18조 원대였던 신용거래융자는 코스피 랠리와 함께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증시 활황을 반영한 현상이지만, 과도한 빚투가 이어질 경우 조정장에서는 반대매매가 주가 하락폭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 11일 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6%(15.79포인트) 떨어진 3433.83에 개장했다.
박정경·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