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의향기회주스님 법문


회주스님 법문

주지스님법문

무료 메가 슬롯 머신 ㉠ 인터넷야마토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소채린 작성일25-10-13 19:12 조회224회 댓글0건

본문

다빈치무료릴게임 ㉠ 야마토연타 ㉠┺ 71.ryt144.top ◎[오순미 기자]









▲  육백마지기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별 사진


ⓒ 신주철




기세가 살벌했던 무더위가 떠나고 선선한 공기 흩뿌리는 가을이 생기를 돋운다. 추워지기 전에 별 보러 한번 더 가자는 남편과 함께 지난 9월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 육백마지기로 떠날 채비를 했다. 강릉 안반데기와 프라임모기지 춘천 승호대, 몽골에 이은 네 번째 별 보기 작전이다(관련 기사 : '별 마니아' 남편이 반한 곳... 잘 있어라, 나 또 온다).

육백마지기에 오르기 전 광천선굴에 먼저 들렀다. 광천선굴은 총길이 850m로 30여 분이면 여유 있게 둘러볼 규모지만 보물찾기 하듯 관람할 수 있는 석회 동굴이다. 평창엔 총 116개의 석 e농협 회동굴이 있는데 그 중 광천선굴은 '백룡 동굴(1.8km)' 및 '섭 동굴(1.4km)'과 함께 규모 면에서 상위 그룹에 속한다고 한다.
파묵칼레에 온 듯, 신비로운 동굴

광천선굴은 상중하 3층 구조의 동굴로 하층엔 1년 내내 맑은 지하수가 흐르는 수로 형태다. 조용한 동굴에 지하수 흐르는 소리가 제 임원 퇴직금 법 크게 들렸다. 동굴은 대체로 수평이지만 일부는 경사, 수직, 미로, 협곡 형태를 이룬다. 매표소에서 나눠준 손전등을 비추면 어둠이 감춘 여러 형태를 자세히 관찰하며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생애최초 주택청약


▲  광천선굴 내부 모습. 뒤로는 보존지역이어서 더이상 갈 수 없다.


ⓒ 오순미




'악어 머 든든학자금 이자지원 리, 신선 할아버지, 고릴라'라는 특정 별명을 가진 종유석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아서 찾기 어려워도 손전등을 비춰 닮은 형상을 찾고 나면 숙제를 마친 듯 홀가분해지는 묘미에 빠진다.


동굴 생성물 중엔 '다랑이논' 형태를 띤 '휴석소'도 있다. 지하수가 고인 이곳엔 '아시아동굴옆새우'가 산다. 척박한 동굴에 완벽하게 적응해 색소가 없고 눈이 퇴화된 대신 촉각이 발달한 것이 특이점이다. 휴석소는 튀르키예 '파묵칼레'에 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모양만으로도 충족감이 높은 곳이다.










▲  다랑이논 형태의 '휴석소'. 색이 하얀 "아시아동굴옆새우'가 서식하는 곳.


ⓒ 오순미




박쥐들이 주간 잠 자리 및 동면 장소로 이용한다는 체험 구간에선 빠르게 날아가는 한 마리를 눈에 담는 행운을 누렸다. 순간이었지만 넉넉히 감각 되었으니 만족한다. 그 밖에도 석회암과 지하수 그리고 시간이 빚어낸 종유석, 석순, 석주, 대규모로 발달한 유석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유석'은 동굴 벽면을 따라 흐르던 물이 만든 생성물로 부식질(지표 및 땅속에 존재하는 식물 외 유기물 총체)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띠는데 광천선굴은 암회색이나 검은색이 대다수다.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석회암 지하 세계에서 비경과 마주한 가을은 특별함이었다.










▲  벽면을 따라 흐르던 물이 만든 '유석'.


ⓒ 오순미




넓고 넓은 대평원, 육백마지기

광천선굴을 나와 효석문화마을과 평창무이예술관을 거쳐 육백마지기로 차를 몰았다. 몽골 홉수골 호수 여행 때 비포장 도로에서 고생한 기억을 되짚어주듯 육백마지기 오르는 길도 반은 비포장이었다(관련 기사 : 몽골여행 갈 때 챙겨간 성인용 기저귀, 요긴하게 썼습니다).
비포장이긴 해도 몽골보다는 점잖은 데다 10여 분 정도면 끝나는 거리라 버겁진 않았다. 오후 5시쯤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떤 광경이기에 험한 산길을 마다하고 올라갔던 차량들이 수시로 내려오는지 궁금했다.
강원도 평창 미탄면 청옥산 정상인 육백마지기는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평원'이란 뜻을 가진 지명이다. '마지기'는 지역 차가 있어 강원도 방식으로 환산하면 1마지기당 150평이므로 육백마지기는 9만 평에 해당한다. 9만 평은 30평 아파트 3천 개를 합친 크기와 같으므로 대평원이라 할 만하다.

올라가는 길에 능선을 따라 설치된 풍력 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20여 분 쯤 오르니 비교적 평평한 정상이 나타났다. 화장실 앞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를 향해 걸었다. 험한 산길이어도 오르내리는 차량이 많은 이유가 거기 있었다.










▲  수십 기의 풍력기가 설치된 육백마지기


ⓒ 오순미




미묘한 차이로 점점 흐려지는 산 뒤의 산이 첩첩이 늘어선 풍경과 수십 기의 하얀 풍력기, 파란 하늘에 떠가는 흰 구름과 푸른 초원이 전망대 앞에 그림처럼 펼쳐졌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떠오를 만큼 자연의 기세와 웅장한 산세에 압도될 만한 경치였다.

"고생해서 올라온 보람 있네."

낯선 이의 혼잣말에 "맞네" 하는 추임새가 나도 모르게 새는 선경이었다.










▲  육백마지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


ⓒ 신주철




전망대에서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는 길 우측 또 다른 전망대에 서 보니 계단 아래로 유럽풍 미니 성당이 보였다. 성당 좌우로 파란 그네와 일곱 빛깔 의자가 가지런히 놓인 모습이 뜬금없다 싶었는데 가만히 바라보니 회복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자연 속 여유 같기도 했다.










▲  육백마지기에 설치된 포토존 '미니 성당'


ⓒ 오순미




주차장 주변을 채운 보랏빛 야생화는 노을 빛에 굴하지 않고 자기 빛깔을 내느라 하염없이 살랑거렸다. 바람결 따라 흔들거리는 보랏빛은 6~7월에 육백마지기 초원 가득 꽃물결을 이뤘다던 '샤스타테이지' 부럽지 않게 선명한 풍광이었다.

해가 지고 난 자리에 별이 하나씩 옮겨 앉았다. 남편은 몽골에서 배운 '휴대폰으로 별 촬영'을 준비했다. 밤이 되니 바람도 강하고 기온도 내려가 육백마지기는 겨울 같았다. 찬바람에도 남편은 삼각대 위 휴대폰을 조절하며 별 촬영에 여념 없었다.

하늘은 안달하여 구하지 않아도 강렬한 별빛을 쏘아댔다. 드넓은 하늘 촘촘한 별빛이 여름을 장식했던 육백마지기의 샤스타테이지를 대신하듯 찬란했다. 몽골과 대결해도 손색 없는 수많은 별빛들은 고요한 숭고미였다. 은하수가 궁금하다면, 아기자기한 야생화와 웅장한 선경에 빠지고 싶다면 육백마지기가 진정한 명답이다.










▲  육백마지기에서 촬영한 은하수


ⓒ 신주철




이외에도 평창무이예술관, 메밀꽃밭, 효석문화마을, 정선5일장, 로미지안가든(정선)을 둘러보며 1박 2일을 알차게 보내는 동안 처음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이용해 입장료 할인을 받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인구감소 위기 지역을 찾는 여행객에게 발급되는 QR 형태의 명예 주민증이다.

해당 증서 소지 시 숙박시설, 음식점, 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란 웹사이트나 앱에 접속 후 메뉴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 항목을 선택해 회원 가입하면 30% 할인 받을 수 있다. 평창무이예술관은 개인 운영이어서 해당되지 않았지만 로미지안가든의 경우는 같은 상황이어도 활용 가능했다. 그러므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이용할 땐 여행지 사정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유리하겠다.

은하수, 야생화, 메밀꽃, 석회동굴, 예술, 정원이 꼼꼼하게 채워진 강원도 평창과 정선에서 무더위를 뚫고 온 가을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산들거리는 이 가을, 떠났던 여행지에서 뜻밖의 할인 혜택까지 알게 돼 나의 가을에 열락이 찻잎처럼 우러났다.










▲  9월 21일 기준 효석문화마을에 핀 메밀꽃


ⓒ 오순미



덧붙이는 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