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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은 23일 신설 진해아트홀 관련 내부 회의에서 있었던 진해아트홀 관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배포했다.

앞서 지난 21일 창원문화재단 노동조합은 지연숙 진해아트홀 관장이 "클래식처럼 품격 있는 공연을 할 때 장애인들이 맨 앞에서 소리 빽빽 지르면 어떻게 할 거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 관장 사과·사퇴 △재단 공식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후 지연숙 진해아트홀 관장이 사과와 대출이율계산기 해명이 담긴 입장문을 개인적으로 배포하고, 곧이어 창원문화재단이 지연숙 관장 명의의 사과문을 배포한 바 있다.

창원문화재단은 지 관장 명의의 사과문을 배포한 지 하루 만에 이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새롭게 내고 "진해아트홀 관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장애인과 시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 동영상제공 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창원문화재단은 대표이사 부재로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당연직으로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되는 창원시장 역시 공석인 만큼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이사직을 대행하고 있다.

재단은 "진해아트홀 신설 관련 내부 회의 과정에서 개인파산면책비용 진해아트홀 관장의 발언이 장애인을 배제하거나 혐오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지적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공공문화기관으로서의 책무와 사회적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문화재단은 이번 일을 단순한 개인의 실수로 보지 않고, 기관 농협아파트담보대출한도 전체의 인식과 구조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중대한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정당한 분노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즉각적인 조치와 근본적인 쇄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재단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실 관계 조사·후속 조치 △전 직원 대상 장애인 인식 개선·인권 교육 강화 △장애인 관객 문화 접근권 실질적 보장 등 국민주택기금대출금리인하 을 통해 재발을 막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창원지역 장애인 단체 7곳은 지연숙 관장의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 관장의 발언이 장애인을 통제와 배제의 대상으로 바라본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혐오 발언이자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 관장 즉각 사퇴 △재단 공식 사과문 발표 △재단 차원의 조사 △전 직원 대상 인권·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장애인 문화 접근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 지침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제의 발언에는) 장애인을 공연장 앞줄에서 '보여서는 안 될 존재'로 여기는 차별 의식이 드러나 있다"며 "공공문화기관 수장이 그러한 인식을 드러낸 이상,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