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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바라보고 손잡이에 떠올랐다. 떠오르자 시계를 마치[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으로 아파트 사는 사람이 줄어들었죠. 가격은 올랐는데 대출도 안 되잖아요."(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A 중개업소 관계자)
10·15대책 직전 서울과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거래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가격이 오른 가운데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분당과 과천에선 중개업소의 '개점휴업' 상태가 눈에 띈다.



경기 성남시 서현동의 시범한신아파트 전경. 2025.10.24. [사진=이효정 기자 ]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3주(지난 20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 주 대구은행 본사 대비 0.16% 올라 서울(0.50%)보다 상승 폭이 덜했다.
그런데 성남시 전체적으로는 1.29% 올랐으며, 그 중에서도 분당구는 전 주 대비 1.78%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구는 경기도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을 뿐 아니라 지난 3월 2주 상승 전환한 후 3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과천이 1.48% 올라 지난해 6월 1 전세담보대출집주인동의 주 상승 전환한 이후 71주 연속 상승하며 경기도에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서울 내에서 가격 상승 폭이 컸던 광진구(1.29%), 성동구(1.25%)보다 두드러진 상승세다. 이외에도 광명은 0.76%, 하남은 0.63% 올랐다. 평촌신도시가 포함된 안양 동안구도 0.55% 상승했으며, 안양 전체적으로는 0.47% 상승했다.
채무불이행이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대책 발표일인 지난 15일 21억8500만원(13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내동의 '푸른마을 쌍용' 아파트 전용 59㎡도 대책 발표일에 신고가인 12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과천에서는 중앙동의 '과천푸르 농협 채움정기예금 지오써밋' 전용 59㎡가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21억6000만원(9층), 22억원(15층)에 연달아 거래됐다. 지난 7일 22억5000만원(17층)의 신고가에는 못 미쳤지만, 규제 전 잇따라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양지마을 아파트 전경. 파산선고결정 2025.10.24 [사진=이효정 기자 ]


지난 15일 대책 발표일부터 토허구역 효력 발생 전인 지난 19일까지 급매가 거래되거나 전세 낀 매물들이 소진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토허구역 효력이 발생하자 해당 지역 주택시장은 매물이 줄어들면서 차갑게 식고 있다.
분당구 B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토허구역 효력이 발생하기 직전에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나 전세 낀 급매가 거래됐다"며 "입주 가능한 매물만 매수자가 눈여겨보기 때문에 지금 분당 양지마을에서는 30평대 매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과천 중앙동의 C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규제 전에 꼭 팔아야 하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저렴하게 팔리기도 했지만, 거래가 이어지면서 새로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이 호가를 높였다"며 "토허구역 지정 이후에는 입주 가능한 물건만 매도가 되니까 물건의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 조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물이 귀해진 상황이어서 매수자들에게는 매물 선택지가 많지 않다. 매도자들도 가격을 크게 내려서 매도하려 하지 않는다"며 "중개업소도 시장이 적응될 때까지는 일단은 (중개 활동이) '스톱'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체와 수도권 12개 지역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허구역으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지난 16일부터, 토허구역은 지난 20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수도권 12곳은 경기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 △성남 수정구 △성남 중원구 △수원시 영통구 △수원 장안구 △수원 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다.
규제 지역에서는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된다. 또 주택 가격별로 주담대 최대 한도가 차등 적용된다. 15억원 이하의 주택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이다.
강력한 대책으로 인한 시장의 '우선 멈춤' 현상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기존의 여러 정책 수단의 선례를 봤을 때 이번 대책의 효과는 3개월 가량으로 본다"며 "서울 강북과 강남이 똑같이 강력한 규제로 묶였기 때문에 향후에 되레 강남권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주택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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