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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이석로 허니비스튜디오 대표가 지난 4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25 미디어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용욱 기자



홍진경, 선우용여, 최화정, 장영란, 이지혜, 백지영, 노홍철, 손태영, 한가인, 김영철, 노희영, 이경규. 이들은 모두 허니비스튜디오의 이석로 PD와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좋아하는 인물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재로 유튜브 채널을 동성홀딩스 선보여 주목 받은 허니비스튜디오의 이석로 대표는 “비슷한 콘텐츠 같지만, 똑같이 된장찌개를 끓여도 때깔이 다르다. 사람이 다르니까 똑같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석로 PD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에서 먹히는 뉴미디어 콘텐츠 저금리개인사업자대출 그리고 알고리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뉴미디어에서는 알고리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로 PD는 “뉴미디어에서는 알고리즘이 곧 편성이고, 알고리즘이 대빵이다. 알고리즘 없이는 제가 만든 콘텐츠가 전달이 안 된다. 알고리즘의 목표는 단 하나. 시청자가 플랫폼에 가장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최대한 유튜브에 머무를 수 있게 빌라매매가격 한다. 알고리즘을 타지 않으면 결국 우리 가족과 친척들만 보는 영상이 돼버린다”라며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콘텐츠 유형 7가지를 설명했다.
△결말이 궁금한 콘텐츠(100시간 동안 잠 안 자면 어떻게 될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장기연애 커플의 모습) △정보 전달 콘텐츠(팔뚝살 빼는 초간단 운동) △초호화 캐스팅(유재석이 빌게이츠를 만나면? 이석로 PD는 “광고나 PPL 등 매출 측면에서 좋아하는 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이 유리하다. 모든 걸 다 할 수 하나캐피탈 아파트론 있다. 자동차 광고, 라면 PPL, 아파트 광고 못 하는 게 없다. 수익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일반인이라면 어려워서 만만찮은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이석로 허니비스튜디오 대표가 지난 4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25 미디어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용욱 기자



그러면서도 “하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를 탐색해봐야한다. 알고리즘은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 있다. 여행 콘텐츠를 하다가 안 됐는데 갑자기 먹방을 하면 알고리즘을 타기도 한다. 갑자기 잘 되기도 한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본 다음 나에게 맞는 걸 찾은 다음 알고리즘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요즘은 린백 콘텐츠에 가장 관심 있다고 강조했다. 이석로 PD는 “쇼파에 누워서 보는 콘텐츠다. 밥 친구처럼 보는 콘텐츠. 새로운 장르가 됐다. 뜬뜬 핑계고는 1시간, 침착맨은 몇 시간 신변잡기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설명한 뒤 “린백 콘텐츠로 성공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한번 성공하면 떼돈을 번다. 굉장히 큰돈을 벌게 된다. 시청자가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길면 광고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미디어에서는 셀럽이 유리하다.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도 린백을 잘하냐 못하냐는 다른 문제다. 저 역시 린백 콘텐츠에 어울릴만한 사람이 누군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널 캐릭터를 잡을 때 팁이 있느냐' 질문에 이석로 PD는 “약간 비틀어 본다. 홍진경씨는 공부왕 찐천재가 아니다. 또 장영란씨도 당시 A급이 아니라고 본인이 말씀하셨다. A급을 향해 달려가자는 의미가 있는 거다. 캐릭터를 담을 그릇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그 사람에게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반전이 있으면, 그 그릇이 시청자들에게 훨씬 쉽게 와닿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채널의 주인공들은 일단 제가 다 방송국에서 뵀던 분들이다. 카메라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튜버는 솔직해야 한다. 티비에서 보는 그 사람과 유튜브에서 보는 그 사람의 모습을 두고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 두 번째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 저는 그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데 공을 많이 들인다. 이 채널은 당신의 SNS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마지막으로 유튜브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섭외 비결에 대해서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다. 진심을 보여주면 움직이게 돼 있다. 장영란씨를 네 번 찾아갔다. 꽃도 드리고, 참치김밥도 드렸다. 그러면 마음이 움직이는 게 보이더라. 내가 얼마나 잘난 PD인지, 어느 신문사에서 일하는지 정말 중요하지 않다. 섭외 대상을 향한 나의 열정과 비전을 보여주면 연예인들도 거기에 감동하고 섭외에 응해준다”라고 강조했다.
이석로 PD는 이 업계에 오려는 지망생들을 향해 “명함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긴 하다. MBC에서 3년 있다가 뉴미디어 업계로 오든 뉴미디어 업계에서 처음 시작하든 큰 상관은 없는데, 다만 섭외에 있어서나 연출에 있어서 출연자들이 색안경을 끼는 느낌이 있다”며 “만일 나이가 아주 젊다면 언론고시를 한 번 보고 방송국 경험을 한번 해보라고 조언한다. 확실히 규모 있는 쇼나 버라이어티 작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배우는 기회는 방송국밖에 없다. 그러나 꼭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뉴미디어 업계로 바로 들어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