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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문당한 가족의 한을 안은 채 사망한 주인공 연호정이 모든 기억을 가진 채 어린 시절로 회귀하면서 복수에 성공하고 천하를 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특히 무협 소설을 좋아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독자 김상철(24) 씨는 "시원시원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흑백무제가 무협에 큰 관심이 없던 일반 대중에게까지 알려지게 된 건 말기 암과 싸우던 한 애독자 덕분입니다.
대장암 말기 환자가 흑백무제를 보는 재미로 병마 농협제1금융 와 싸우는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은 것인데요,
특히 "완결은 못 보고 가겠지만 정말 고맙고 감사하오"라는 댓글은 많은 독자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환자의 댓글은 제때 작가에게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작가는 이 애독자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그 아들이 남긴 또 신용조회회사 다른 댓글을 통해 사연을 알게 되었는데요,
'흑백무제' 작가 현임은 "그냥 계속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말기암과 싸우던 애독자분께서 얼마 안 남았는데 연참이라도 조금 풀어줄 수 있냐라고 조심스럽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그걸 봤었으면 최대한 제 역량을 동원해서 그 순간이라도 최대한 많이 써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거죠. 근데 조선대학교 국가장학금 그걸 못했으니까. 이거는 제가 이걸 못 봄으로 인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못 했기 때문에 이게 계속 돌처럼 남아 있더라고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는 한 계속 죄송한 마음이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가의 사과와 추모의 글에 독자들도 함께 슬퍼했습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최유진(23)씨는 연금저축 비과세 "암과 싸우던 애독자가 결국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 공허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슬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종료를 얼마 앞둔 시점. '노백'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하늘에서 지켜봤다"는 한 마디. 그리고 밝혀진 그의 이름, 이안. 세상을 떠난 애독자의 애칭(닉네임)이었습니다. 작가는 내집마련 생애첫대출 자신의 세계 안에 고인을 조용히 불러낸 것이었습니다.
독자들은 이를 작가의 추모라 받아들였고, 함께 눈물과 감사를 나누었습니다.
'흑백무제' 작가 현임은 "마지막에는 눈도 못 뜨셔서 옆에서 아드님이 제 소설을 읽어드렸다는데 그게 많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며 "마지막 가시는 순간까지 제 작품을 좋아하셨다고 하니 마지막에 같이 이 세계관 안에서 한 번 살 수 있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등장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또 "말기 암 애독자분의 아이디가 '이안'이셔서 귀이자랑 눈안자랑 잘 맞아떨어져서 대사에 그냥 잘 들으셨고 잘 보셨으니까 잘 보라고 말씀해주신 분 아니겠느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말기 암 환자에게 판타지 소설은 현실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하는 힘이 되곤 합니다. 상상 속에서 존엄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능동성을 다시 경험하게 합니다.
웹소설 흑백무제의 사례는 그 치유적 힘을 잘 보여줍니다.
서울 웹툰 아카데미의 최호철 학장은 "요즘 웹소설과 웹툰의 큰 특징은 독자들과의 소통"이라며 "흑백무제의 작가가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사구조에 익숙하신 분이니까 자기의 댓글에 붙은 감동적인 사연을 자연스럽게 넣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맺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참 요즘 작가다운 멋진 방식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흑백무제는 단 한 번의 연재 중단 없이 5년을 이어갔습니다.
1525화에 걸친 긴 여정을 마친 작품은 이제 한 권의 기록이자, 수많은 독자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또 웹소설은 끝났지만, 웹툰은 이제 초반입니다.
웹툰 역시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벌써 1천4백만 페이지뷰를 넘겼습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소설을 기다렸던 독자, 그를 기리며 글을 이어간 작가, 그리고 함께 마음을 나눈 수많은 독자들.
흑백무제는 결국 한 편의 소설을 넘어, 삶과 죽음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되었습니다.
기획·구성: 왕지웅
촬영: 오세민·홍준기
편집 : 이금주
영상: 카카오엔터테인먼트·학산문화사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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