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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남한 귀순 의사를 확실히 했다고 탈북민단체가 밝혔다.
31일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북한군 포로 리모·백모씨를 만났다며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과 사진을 연합뉴스에 제공했다. 접견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포로는 김 PD에게 "(한국으로) 제발 데려가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8개월 전인 올해 성심수녀회 2월 말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들을 접견했을 때와 비교하면 귀순 의사가 한층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유 의원이 귀순 의사를 묻자 1999년생 저격수로 알려진 리씨는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고 말한 반면 2005년생 소총수로 알려진 백씨는 "결심이 생기고 있지만 더 생각이 필요하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가 제공한 사 햇살론신청후 진에서 리씨는 생포될 당시 턱에 입었던 총상이 많이 아물었지만 뼈는 뒤틀린 상태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두 사람 침대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부착돼 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이들이 하루에도 서너 번씩 자아비판과 상호비판을 하는 생활총화는 물론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서약을 하며 '수류탄이 있으면 자폭하겠다'는 발언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 국민연금저소득층지원 서 "이것은 충성이라기보다 살아남으려 북한에 보내는 몸부림의 메시지"라며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다칠까 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겨레얼통일연대 회원 탈북민들에게 요청한 생활용품 목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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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접견 시간에 겨레얼통일연대 탈북민 회원들이 모은 자필 편지와 성금을 포로들에게 전달했다. 김밥, 두부밥, 제육볶음, 김치, 깍두기 등 단체가 준비한 음식도 전달됐는데, 두 사람은 음식을 먹으며 "고향의 맛"이라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들은 자필로 답장을 써서 단체에 전해달라고 김 PD에게 부 금리공시 탁하면서 눈병약을 포함한 의약품, 뜨개옷, 의류, 펜, 책 등 생활용품도 아울러 요청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로들이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 자해 시도도 있다고 한다"며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자유를 꿈꾸는 이들이 한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에 "우리는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북한군 포로들과 관련한 서울의 공식 요청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적 협정'을 체결하고 같은 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접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다. 올해 여름엔 국가정보원 등이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은서 인턴 기자 hes0803@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