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2년 동지절 법문 - 천녀의 가르침(유마경) : 중생에 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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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13 18:43 조회5,324회 댓글0건본문
불기 2552년 동지절 법회
- 유마경 천녀의 가르침(觀衆生品) –
중생에 대한 사랑
문수가 말했다.
“보살이 모든 중생들을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일체 중생에 대한 그의 자애심[大慈心]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유마가 답했다.
“문수보살이시여, 이와 같은 관찰을 바탕으로 모든 존재의 본질을 깨달은 보살은 그 도리를 다시 모든 중생들에게 깨우쳐주고자 생각하며 그 결과 일체 중생들의 진정한 귀처인 자애심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것은 집착을 벗어났기에 적정한 자애심이며, 번뇌를 여의었기에 달아오르지 않는 자애심이며,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한결같기에 평등한 자애심이며, 번뇌 따위에 시달리지 않기에 걸림이 없는 자애심이며, 안과 밖을 혼동하지 않기에 둘이 아닌[不二] 자애심이며, 철저하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애심이며, 금강석과 같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결단이기에 견고한 자애심이며, 본래 깨끗하기에 청정한 자애심이며, 생각이 한결같기에 평등한 자애심입니다.
적을 쳐부수는 것이기에 아라한의 자애심이며, 계속해서 중생들을 성숙케 하기에 보살의 자애심이여, 진여를 깨닫는 것이기에 여래의 자애심이며, 정신이 혼미한 이들을 깨워주기에 눈밝은 이(세존)의 자애심입니다.
저절로 깨달음에 도달하기에 자연스러운 자애심이며, 그 맛이 균등하기에 보리의 자애심이며, 애착과 증오를 여의었기에 치우치지 않는 자애심이며, 대승을 밝게 드러내기에 대비로운 자애심입니다.
공과 무아의 도리를 알기에 시달림을 모르는 자애심이며, 스승의 주먹이 아니기에 법을 보시하는 자애심이며, 파계한 중생을 거두어주기에 지계(持戒)의 자애심이며, 나와 남을 모두 소중히 하기에 인욕의 자애심이며, 모든 사람들의 짐을 짊어지기에 정진의 자애심이며, 그 맛에 탐닉하지 않기에 선정의 자애심이며, 때맞추어 이로움이 있도록 하기에 지혜의 자애심입니다.
모든 일에서 보리의 문을 나타내기에 방편의 자애심이며, 생각이 청정하기에 거짓이 없는 자애심이며, 참된 마음으로 행하기에 허세가 없는 자애심이며, 번뇌를 벗어났기에 깊은 결단의 자애심이며, 술책으로 꾀한 것이 아니기에 속임수 없는 자애심이며, 부처님의 법열을 가져다주기에 즐거움의 자애심입니다.
문수보살이시여, 이것이 바로 보살의 위대한 자애심인 것입니다.”
문수가 물었다.
“보살의 위대한 연민[大悲心]이란 무엇입니까’
유마가 답했다.
“온갖 선근을 짓고 그것을 중생과 함께 하는 것을 말합니다.”
“위대한 환희[大喜]란 무엇입니까?”
“주는 것을 기뻐하며 아쉬워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치우치지 않는 마음[捨心]이란 무엇입니까?”
“서로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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