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산림기도 입재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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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2-10 16:48 조회4,860회 댓글0건본문
- 유마경 : 다함과 다함이 없는 법문(菩薩行品) –
향식(香食)의 소화
그때 아난다가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이 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이르셨다.
“아난다여, 그것은 저 보살들의 모든 털구멍에서 풍겨나오고 있다.”
사리불도 한마디했다.
“아난다여, 우리 몸의 털구멍에서도 똑같은 향기가 풍겨 나오고 있습니다.”
아난다가 물었다.
“그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사리불이 답했다.
“조금 전에 유마거사가 저 향적여래의 일체묘향국으로부터 공양을 구해 왔는데 그 음식을 먹은 사람들의 털구멍에서 한결같이 이렇게 향기가 납니다.”
아난다는 다시 유마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이 향기는 얼마나 오래갑니까?”
유마가 답했다.
“먹은 것이 다 소화될 때까지입니다.”
“먹은 것이 다 소화되는 데에는 얼마나 걸립니까?”
“7주일이 걸립니다. 그 뒤의 7일 동안은 안색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도 몽에는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아난다시여, 궁극의 경지에 아직 이르지 못한 비구가 이 음식을 먹으면 그가 궁극의 경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것은 소화가 됩니다. 이미 그러한 경지에 이른 사람이 그 음식을 먹으면 그마음이 온전히 해탈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그것은 소화가 됩니다.
아직 깨달음에 대해 발심하지 않은 사람이 그 음식을 먹으면 그 사람이 발심할 때 비로서 그것은 소화가 됩니다. 이미 발심한 사람이 그 음식을 먹으면 그 사람이 무생법인을 얻어야 비로소 그것은 소화가 됩니다. 무생법인을 얻은 사람이 그 음식을 먹으면 그 사람이 일생보처보살이 될 때 비로소 그것은 소화가 됩니다.
아난다시여, 예를 들어 구미(具味)라는 이름의 명약을 먹었을 때 모든 독이 소멸되지 않는 한 그 약은 소화되지 않으며 독이 모두 소멸되어야 비로소 그것도 소화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번뇌라는 모든 독이 소멸되지 않는 한 이 음식은 소 화되지 않으며 번뇌가 모두 소멸되어야 비로소 그것도 소화가 되는 것입니다.”
이에 아난다가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음식은 부처님과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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