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어느덧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4개월 후부터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정치시계에 맞춰 제주정가도 추석 이후 빠르게 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이미 선거 대비에 돌입했다. 각 정당마다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제주의소리]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풀뿌리 일꾼들의 면모를 미리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관련 내용은 5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글]




왼쪽 위부터 Z자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고의숙 교육의원, 김창식 교육의원, 오승식 교육의원,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 교장,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고속철도관련주
국장, 이석문 전 제주도교육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대진표 역시 점차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현직 교육감에 맞서 1대1 구도냐, 다자 구도냐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스스로 말을 아끼고 있을 뿐 현역인 김광수 제주파워로직스 주식
도교육감의 재선 도전은 확실시 된다.
주변에서는 큰 과오 없이 임기를 수행했고, 교육계 내부 평가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례적으로 발표되는 전국 단위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호성적을 받아든 것도 낙관적으로 작용한다.
여타 선거에 비해 교육감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 의 홍콩주가
영향을 톡톡히 받는 선거로 꼽힌다.
출마 자격에 교육경력이 필수적이고, 정당에 소속될 수 없는 구조로 인해 후보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6명 가량이다. 이중 가장 큰 대항마로는 현직 교육의원들이 꼽힌다.
제주에만 남아있던 교육의원 오리지날릴게임
제도가 2026년 6월 일몰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마지막 교육의원'들이 저마다의 정치적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교육의원은 본래 교육 전문가가 정치적 영향권에서 벗어나 교육정책을 감시하도록 설계된 제도였지만, 그 취지와는 별개로 교육감 선거의 등용문으로 활용돼 왔다.
이석문 전 교육감과 김광수 현 교육감 모두 교육의원릴게임놀이터
출신이다. 교육계와 의정활동을 아우르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원 활동은 전략적 이점으로 작용했다.
실제 전체 5명의 교육의원 중 3명인 고의숙·김창식·오승식 의원의 차기 교육감 선거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고의숙 의원은 일찌감치 개인사무실을 열고 명절 인사 현수막을 내거는 등 한 발 앞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창식 의원은 유일한 재선 교육의원으로, 지난 교육감 선거에도 도전장을 냈지만, 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오승식 의원은 초선임에도 제12대 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외 인사로는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 교장이 지난 2일자로 교직을 사직하며 본격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역시 잠재적 대항마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예비후보 등록 후 단일화 과정에서 김광수 후보에게 석패한 경험이 있다.
체급 상 후보군에 꾸준히 언급될 수 밖에 없는 이석문 전 교육감의 경우 아직 뚜렷한 행보를 보이진 않고 있다.
정치적 중립을 원칙으로 하는 교육감 선거지만, 실제로는 '진보 vs 보수' 대결 구도로 해석돼 왔다. 이석문 전 교육감이 진보 교육감의 대표격인 인물이었다면, 김광수 현 교육감은 보수 단일 후보를 자임하며 선거를 치렀다.
이번 선거에 언급되는 후보 중 가장 뚜렷한 진보 성향을 지닌 후보는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을 지낸 고의숙 의원이다. 송문석 전 교장도 상대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머지 후보들은 대체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구도가 어떻게 짜이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대1 대결이 되면 표 결집 측면에서, 다자 구도가 되면 표 분산 측면에서 누구에게 반사이익으로 돌아갈지가 변수다.
교육감 선거전에 몸 담았던 교육계 인사는 "제주는 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지사를 배출시키고 민주당을 도의회 1당으로 만들어줬지만, 교육감만큼은 보수 성향 후보를 선택했다. 타 지역과 달리 정치적 성향이 표심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어 "어떤 선거가 됐든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일전의 '후보 단일화' 이벤트에서 볼 수 있듯, 특별한 변곡점이 없는 교육감선거 특성 상 구도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흐름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