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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3 내란사태 때 국회에 투입된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소속 ㄱ 원사는 일부 젊은 후배들이 시민들과 충돌해 흥분하자 이들을 진정시키고 국민과의 접촉을 최소화시켰다. 지난해 12월 4일 새벽 ㄱ원사는 상황이 마무리되고 부대 복귀를 위해 이동하다가 촬영 중인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와 마주치자 “죄송합니다. 퇴출(철수) 중입니다”라며 머리 숙여 사과해 현장의 국민들을 진정시켰다.
허 기자는 그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개 숙인 한 군인의 사진을 올리스타플렉스 주식
고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며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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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4일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는 페이스북에 고개 숙인 군인 사진을 공유했다.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 페이스북
‘내란의 밤’ 때 국민에게 고개숙여 사과했던 ㄱ 원사는 지난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로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오리지날황금성
다.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는 정부포상 11명, 국방부장관 표창 4명 15명이다. 이 가운데는 박정훈 해병 대령, 수방사 작전처장 김문상 대령, 수방사 1경비단장 조성현 대령, 1공수여단 1대대장 김형기 중령 등이 알려졌다.
2일 국방부가 공개한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 공적 주요 내용’을 보니 군인과 시민 충돌 상황에서 큰 피해가 발황금성게임어플
생하지 않았던 데는 ㄱ원사 처럼 특전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위관·영관급 장교, 부사관이 국민과 부대원을 보호하려고 상황 악화 예방에 노력이 있었다.
707 특임단 ㅇ소령과 ㅈ원사는 특전사로부터 국회에 출동할 제2대가 가져갈 탄약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탄약 지급은 공문서가 있어야 함을 확인한 뒤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탄약고에저평가주추천
있는 탄을 지급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2제대는 탄약없이 국회로 출동하게 됐다. 이들은 상급 부대의 부당한 명령에 원칙에 따라 판단했고 비상계엄 상황 악화를 방지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과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회에 출동한 1공수 여단 ㅎ상사(국무총리 표창)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과 대치한 상황에서 선임자로서 화단에 올라가 부대원들에게 “밀지마라. 뒤로 물러나라”고 계속 지시하며 부대원들의 대국민 접촉을 최소화하고 부대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1공수여단 ㅈ중사(대통령 표창)는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다 일부 국민의 격한 항의와 물리적 접촉으로 쓰고 있던 선글래스가 파손되고, 일부 시민이 본인의 장구류를 빼앗으려 하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말고 참아라”라는 말과 함께 주변 동료들을 진정시키면서 상황 악화를 방지했다. 특히 순간적으로 공황에 빠진 동료에게 “별 거 아니고 금방 끝나니까 시민들 다치지 않게 하고 복귀하자”고 위로하는 등 시종일관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고 차분한 태도와 대처로 현장의 국민과 부대원들 간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국회 사무처가 지난해 12월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 헬기가 국회 운동장에 도착한 모습이 담긴 시시티브이(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해당 영상 갈무리.
1공수 ㅂ소령(대통령 표창)은 국회 본청 후문으로 진입할 때 이를 저지하려는 국회 직원 등의 물리적 저항(소화기 분사, 음료수 뿌리기 등)과 신체적 가해를 당하기도 했으나 과잉 대응하지 않고 현장 1대대장 김형기 중령을 보좌하며 국회 직원과 부대원 간의 물리적 충돌 방지에 노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했다.
수방사 1경비단 ㅂ소령(대통령 표창)은 선발대로 국회에 출동했으나 국민과의 마찰을 피하려고 1경비단장(조성현 대령)의 지시에 따라 부대원과 국민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했다. 1경비단 ㅊ소령(국방부 장관 표창)은 1경비단장의 지시에 따라 국회에 진입하지 않고 서강대교 북단에서 대기했다. 1경비단 ㄷ 소령(국방부 장관 표창)은 국회 진입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부하들에게 “국민과 마찰이 생길 수 있으니 국회에 진입하지 말 것”을 지시해 혼란 방지와 국민 보호에 기여했다. 1경비단 ㅇ대위(국무총리 표창)는 버스를 타고 국회에 출동했으나 시민들이 버스를 둘러싸자 불상사를 우려해 무리하게 하차를 시도하지 않고 상급자에게 보고한 뒤 버스 안에서 대기하는 등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수방사 1방공여단 ㅇ상사는 특전사 병력수송 헬기의 총 3차에 걸친 비행승인 요청 중 2번째 요청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본인의 판단하에 선제적으로 승인을 거부했다. 이 결과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 및 계엄 해제안 의결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보국포장을 받았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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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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