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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언어 발달에 중요한 시기로 발달지연을 보이는 유아에 대한 언어 및 발달 지원·심리 치유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발달지연 여부를 발견한다면 초·중등학교 취학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적응 및 학교폭력을 예방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포교육지원청은 ‘진단—상담—치유’가 가능한 ‘찾아가는 치료서비스’를 통해 발달지연 유아들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통해 즐거운 유치원 생활을 돕고 취학 전 결손 방지를 통한 학교 적응을 강화하고자 했다.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 3년 차를 맞은 ‘김포유아 더 틔움(T.I.U.M.) 프로젝트 사업’이 관내 유치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찾아가는 치료릴게임동영상
지원 서비스’ 현장을 짚어 봤다.



놀이치료중인 아동과 발달치료사 모습. 박화선기자


■ 김포 유치원 교실... 발달치료사와 ‘놀이 치료 중’
“신나게 놀다 보니까 꼬륵꼬륵 배가 고파졌어요. 나는알짜증권
간식창고에 갈 건데, 넌 어디로 가는 중이야?”
15일 오전 김포지역 한 유치원 교실. 한 발달치료사가 아이의 행동과 말에 따라 수시로 주제를 바꿔가며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곳은 경계성 발달지연을 겪고 있는 아동에 대한 윤선경 발달치료사의 ‘놀이를 통한 치료’가 한창이다.
교실에는 병원·태권도장·경찰·학교·간식릴게임종류
창고 등이 그려져 있는 도화지가 펼쳐져 있고, 색감을 입힌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와 동물 인형들이 아동과 치료사의 대화 속에 이리저리 옮겨지고 있다.



윤선경 발달치료사


윤 치료사는 “오늘 어떤 게 마음에 들었어? 알라딘게임예시
선생님이랑 경찰서도 그리고 동물원도 그렸네. 다음 시간에는 어떤 놀이를 해볼까”라며 아동과 교감을 이어갔다.
‘찾아가는 치료 지원 서비스’는 김포지역 유치원·어린이집 유아들 중에 또래 관계, 언어 발달(한국어 사용수준), 사회성(심리·정서) 등을 관찰한 후 학부모와의 상담을 거쳐 선정된 아동이 대상이다.
그는 치료 시세명전기 주식
작 전 교실에서 아동을 데려오고 30분간의 치료를 마치고 나서도 아동을 담임교사에게 직접 데리고 간다. 그게 끝은 아니다. 담임교사와 10여분간 당일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함으로써 그 치료가 교육과 연결되도록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3주에 한 번꼴로 학부모와의 피드백도 잊지 않고 있다.
윤 치료사는 “상호작용이나 자기표현이 어려운 친구들에 대한 의뢰가 많다”며 “치료 후 다시 교실로 돌아 갔을 때 자기 표현이 촉진되기도 하고 친구들과 약간의 조절력이 생기는 변화들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치료를 받은 아동은 117명중 한 명으로 김포 관내에서는 유치원 97명과 어린이집 20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 중이다. 윤 치료사는 석사 출신의 상담사 자격증 소지자로, Wee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8개 치료기관 중 한 곳에 소속돼 ‘틔움 사업’에 2년째 참여하고 있다.



유치원 복도 모습. 박화선기자


■ “주1회 치료 후 상세한 피드백... 아이가 달라졌어요”
저희 아이는 언어와 발달 사회성이 조금 느리게 발달되는 아이입니다. 특수교육은 받기 어렵다는 결과를 받고 일반 유치원에 지원하며 정말 많은 걱정을 안고 보내게 됐습니다.
유치원 버스를 타던 첫날, 무사히 등원을 했지만 걱정을 했지요. 며칠 뒤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던 날, 저희 아이의 특성과 발달 과정을 상세히 설명 드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러던 중 ‘더 틔움’ 사업에 관해 듣게 됐고 담임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저희 아이가 선정되어 주 1회 담당 치료사분이 유치원을 방문해 방과후 과정 중에 1시간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3월에 입학해 ‘더 틔움’ 사업에 참여한 지 몇 달 안 됐는데 저희 아이는 확연하게 달라졌습니다. 사회성과 언어가 많이 좋아졌어요. 요즘엔 그토록 부럽던 “엄마 이건 뭐야? 이건 왜 그래?” 등등 질문에 귀가 아프네요. 항상 전화나 면담으로 상세히 피드백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 김포교육지원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더 틔움’ 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한 학부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김포교육지원청 박근영 장학사가 있다. 박 장학사를 만난 9월 중순에도 관내 유치원 현장을 둘러보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코로나 후 2022년 교육현장이 정상화 됐을 때 ‘참 심각했다’고 회고했다. 유치원은 3분의 1로 나눠 등원하다 보니 유아들은 기본생활 습관이 잡혀 있지 않았고 교사들도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가족적 위기(아동학대와 방임)와 한부모가정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로 인해 언어 및 발달 지연, 심리불안 유아가 증가했던 것도 고민스러웠다.
이에 박 장학사는 유치원—학부모—지원청—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통합적인 안정망 구축으로 발달적 위기에 놓여 있는 유아에 일대일 맞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그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언어, 사회성, 관계성 등 기초적인 것들이 무너지면서 교육의 첫걸음인 유치원에서는 무엇을 다시 바로 세우면 좋을까를 고민했다”며 “언어, 다문화, 사회정서를 묶어 ‘더 틔움’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장학사는 “교육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감을 느끼는 지점이 있다”며 “치료사들도 그 감정을 느끼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게 바로 보람”이라고 말했다.



유치원 교실 모습. 박화선기자


■ 어린이집까지 확대... 올해 117명에 치료 지원
김포교육지원청 ‘더 틔움(T.I.U.M.) 프로젝트’는 △취학 전(만 5세) 유아 대상 학교 적응력 강화 지원을 통한 유—초연계 교육실현 △발달지연 유아 대상 맞춤형(진단—상담—치유) 지원을 통한 건강한 유아 성장 지원 △유치원—학부모—지원청-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통합적인 안전망 구축으로 발달적 위기에 놓여 있는 유아의 일대일 맞춤 지원 강화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찾아가는 치료지원 서비스’는 올해 김포교육발전특구 유보통합 선도모델 시범운영으로 어린이집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사전에 유치원과 치료사, 학부모의 동의를 구해 주 1회 오전 또는 오후에 유치원으로 치료사가 방문해 독립된 공간에서 치료(언어, 사회성)를 하고 진단(언어 또는 발달) 1회·치료 13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은 올해 Wee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8개 치료기관과 치료사 파견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성 발달 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유아는 ‘또래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유아의 발달 지연과 관련해서는 ‘가족 관계 회복’ 프로그램 지원할 예정이다.
한혜주 교육장은 “김포만의 특색 있는 김포유아 더 틔움(T.I.U.M.)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진단—상담—치유’가 가능한 찾아가는 발달교육·치료서비스를 현장에 제공하고 있다”며 “유아기부터 심리·정서적으로 건강한 성장 발달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