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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 주고 지금과 아니라고!” 지나쳤던 했다.“역사상 최악의 폭군이 될 인물이 프랑스 요리 셰프인 여주인공을 만나 인간적인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핵심 아이디어였어요. 웹소설 장르 중 대체역사물은 남성 독자가, 로맨스물은 여성 독자가 주로 선호하는데 저는 첫 작품이라 잘 몰랐던 탓에 겁도 없이 섞어서 시도했고 그게 차별화 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국내외에서 과거 드라마 ‘대장금’ 열기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원작 웹소설을 쓴 박국재 작가는 14일 국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22년 네이버 시리즈에 연재된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는 그의 첫 작품이다. 박 작가는 다른 웹소설 작가들처럼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자세한 집필 배경을 말하긴 어렵지만 평소에도 역사와 요리증권가뉴스
에 관심이 많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작품 속 주인공 연지영은 조선에서 살아남아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요리 실력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 드라마에서도 다채로운 조선시대 궁중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음식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가령 근육이 많아 질긴 소고기를 현대주식전업투자
의 ‘수비드 기법’을 이용해 부드럽게 조리하거나, 사슴고기·양파·계피 등의 재료를 활용해 정통 프랑스 요리 ‘오뜨 퀴진’을 선보이는 식이다. 때로는 당시 조선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버터나 아몬드, 고추 같은 재료로 ‘흑임자 마카롱’ ‘고추장 버터 비빔밥’ 같은 음식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의 경계를 아슬하게 넘나드는 전개 속에서 독자들은 ‘저초보주식강의
게 가능해’ 의심하기도 하고, ‘다음엔 무슨 음식이 나올까’ 호기심을 느끼며 작품에 빠져든다.
박 작가는 이야기를 떠받치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에 몰두했다. 그는 “요리는 ‘미시사’에 가까워 정사뿐 아니라 야사나 민담에도 자주 등장한다”며 “정사인 실록은 물론, 요리가 언급된 조선시대의 야사·문집·고조리서·논문 등 관련5년적금
자료를 닥치는 대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요리의 ‘기술적 측면’과 ‘역사적 측면’이 달라 따로 공부해야 했던 점, 무엇보다 이를 토대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원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요리’에 집중한다. 조리 과정은 반드시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를 위해 직접 테스온라인증권회사
트 삼아 요리를 해보기도 하고, 현업 셰프들에게 들은 조리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그 결과 작품 속 요리는 재료 설명과 조리 과정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된다. 요리가 단순한 소재를 넘어 전체 서사의 핵심축으로 작동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박 작가는 “주인공을 ‘맥가이버’의 요리사 버전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단순히 서양 요리니까 대단하다는 식이 아니라, 주인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현대지식을 활용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 했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독자의 반응도 뒤따랐다. 문피아 무료 연재로 시작했던 작품은 인기를 얻으며 네이버 시리즈 독점 연재로 이어졌다. 2022년 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연재된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330만회, 관심 등록자 329만명을 기록했다. 연재 내내 TOP100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전체 TOP10에도 진입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드라마 덕분에 SNS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로부터 원작을 읽고 싶다는 메시지가 온다”며 “원작의 해외 판권 제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판권 계약은 원작 완결 전에 일찌감치 성사됐다. 박 작가는 “몇몇 독자분이 ‘글이 드라마 같다’는 댓글을 종종 달아주셨기 때문에 (드라마화)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아직 첫 작품 완결도 내지 못한 신인이었고, 작품이 엄청난 ‘대박’도 아니었기 때문에 판권 계약 당시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흥행 배경에 대해 그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지만, 작품 외적으로 타이밍이 좋았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한국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점이고, ‘흑백요리사’ 같은 요리 경연 콘텐츠가 인기몰이하는 등 미식 문화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그는 차기작을 구상 중이다. 박 작가는 “비슷한 작품을 쓰면 자기복제 같고, 다른 걸 쓰면 팬들이 실망할까 걱정된다”며 “무엇이 되었든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 분에 넘치는 사랑에 더 좋은 이야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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