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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에서 사회활동가, 정치인, 유튜버로까지 변신한 '알리미' 황희두 작가는 청소년을 위협하는 온라인 공론장의 적나라한 그림자를 제주 학부모들 앞에서 고발했다. 디지털 시대의 위험을 사회 전체가 나눠 감시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날선 제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2025 학부모아카데미' 15번째 강의가 18일 오전 10시 제주시 제주복지이음마루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프로게이머 출신이면서 시민사회 활동과 정치 활동을 겸하고, 현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로 활동중인 황희두 작가가 나섰다.
황 작비티씨정보 주식
가는 먼저 자신이 청소년 시절 처음 인터넷 커뮤니티를 접했던 경험을 풀어놓았다. 그는 "집값, 재건축, 계급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온라인 공간에서 나의 위치를 찾으려 했지만, 사실은 자존감을 갉아먹는 일이었다"며 "내면이 힘들어질수록 온라인에서는 더 강한 척 하게 되고, 만만한 대상을 찾아 공격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자기계발서오션파라다이스 온라인
와 재벌 신화를 좇으며 '강자 동일시'에 빠져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황 작가는 "성공은 곧 돈과 명예, 권력이라고 믿었고, 승자 편에 서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만만한 친구를 무시하고 껍데기에 신경 쓰는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을 당시를 돌아보면서도 그는 "밖에서 보던 세계는 화려했주식고수
지만, 실제로는 매일 순위 경쟁에 시달리는 삶이었다"며 "연예인처럼 주목받는 몇몇 선수와 달리 대부분은 극심한 압박과 소진 속에 버텨야 했고, 결국 빠른 은퇴를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18일 오전 제주복지이음마루에서 열린 '2025 학부모아카데미' 15남성 주식
번째 강연. . ⓒ제주의소리


황 작가의 삶은 우연한 기회에 전환점을 맞았다. 자신의 것을 온전히 내어주면서까지 사회에 헌신한 기업가를 통해 영감을 얻었고, 황 작가 스스로도 청년들을 만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겉모습만 좇아 진로를 결정한 결과 동기부여를 잃었지만10월테마주
, 이후 청년들을 만나며 우리 교육이 '정답 강요'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겪었던 세계였기에 황 작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체감했다. 혐오 발언과 소위 '어그로(영단어 도발[aggravation]에서 파생된 속어)'를 끄는 콘텐츠가 오히려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인해 청소년·청년들의 공론의 장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주장이다.
황 작가는 "표현의 자유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시민들의 자유가 보장되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며 "인터넷 공간에서의 횡포를 방치하는 순간, 다음 세대들에게 잘못된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작가는 "예전엔 세대를 아우르는 유명 TV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관심사가 파편화된 오늘날엔 같은 반 학생들끼리도 대화 주제가 엇갈린다. 더는 '국민OO'이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는다"며 "그만큼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고 공동의 선을 얘기하는게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개인의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본다"며 정부, 기업, 시민사회, 교육, 언론 등 제각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 차원에서 플랫폼 규제를 법제화함과 더불어 기업 스스로도 알고리즘 책임과 콘텐츠 필터링, 신고 처리 기능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민사회 차원에서도 감시와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 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강연 말미에 한 참가자는 "내 아이가 언젠가는 그 세계에 들어가 영향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황 작가는 "온라인 공간 역시 물리적 영토처럼 책임과 규제가 필요하다.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학부모, 교육계, 시민사회 모두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 학부모아카데미' 15번째 강연자로 나선 황희두 작가.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