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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전쟁이 한창이던 1991년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축이던 다국적군은 쿠웨이트를 불법 침공한 이라크에 '사막의 폭풍작전' 공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미 공군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MH-53J 페이브 로우 4대와 미국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8대가 팀을 이뤄 이라크 내로 잠입했다. 목표는 바그다드 서쪽과 이라크 내 700㎞에 있는 이라크군의 조기 경보 레이더 사이트 두 곳이었다.
최첨단 항법 및 지형 추적 시스템을 사용하는 MH-53J 페이브 로우가 선두에 섰고, 아파남광토건 주식
치 공격헬기가 뒤를 따랐다. 이라크군의 레이더를 피해 공격지점에 도착한 MH-53J 페이브 로우는 레이저 표적지시기로 레이더 사이트를 비췄고, 반사된 레이저 빛을 따라 AH-64 아파치 공격헬기에서 발사된 헬파이어 미사일이 정확하게 목표물을 파괴했다. 이후 방공망이 뚫린 이라크 하늘에는 다국적군 전투기가 속속 진입했다.
이렇듯 특수작전용무료바다이야기
대형 기동헬기는 특수 혹은 비밀작전에 핵심 항공자산이다. 반면 우리 군은 그 동안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가 없어, 미군에 의지해야 했다. 특수작전용 헬기는 군용 기동헬기를 특수작전 용도에 맞게 개조 혹은 특별 제작한 헬기로, 악천후 상황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도록 레이더와 전방감시 적외선 장비를 내장하고 있다. 또한 적의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에 대비해 각화학관련주
종 생존 장비와 방탄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강력한 자체 방어무기를 장착한다.
지난 4월 30일, 방위사업청은 제1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사업을 국외 구매로 확보하기로 했다. 2033년까지 3조5,657억 원을 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며, 총 1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미국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동양고속 주식
의 CH-53K 킹 스텔리온과 미국 보잉사의 CH-47F ER(Extended Range) 치누크가 후보 기종으로 꼽힌다. 우리 군에 처음 도입되는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로 군 안팎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우리 군이 운용 중인 CH-47 치누크보다는 크고 속도도 빨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빠른 시간 내에 대규이토마토
모 병력을 적진 깊숙이 투입시킬 수 있어, 적은 소티(Sortie) 즉 항공기 한 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한 횟수를 최소화해 위험노출 시간을 줄여 투입되는 요원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려면 해상작전능력도 갖춰야 한다. 도입될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는 특수부대 침투뿐만 아니라 전투탐색구조 즉, 전시나 평시에 전투기에서 비상탈출한 조종사를 구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천후 및 해상작전 능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해군의 대형 상륙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에서 이착륙 및 운영이 가능하다면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
국내 항공 산업의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 항공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의 최종 조립과 유지보수를 통해 국내 경제에 이바지하는지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은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특수부대 요원 1명을 정예요원으로 육성하는데 최소 1억 원에서 최대 2억 원 정도가 든다. 이런 특수부대원들의 기동을 책임져야 할 헬기라면 단순히 사업비 위주의 평가보다는 항공기 능력 중심의 검토가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무기체계 수명주기를 고려한 경제성 평가도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