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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홍보 이미지 갈무리.



1390억 원을 투자해 만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수익이 1조3900억 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적 OTT에 대항해야 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OTT 전담 인력이 2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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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오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저승사자, 악귀, 부적, 퇴마 도구 이런 한국의 무속 의식과 K팝 소재로 만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다.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 2억3600만 뷰, 타이틀곡 골든이 빌보드 차트 8주 연속 1위다. 1억 달러 투자(1390억 원)해서 만든 건데, 릴온라인
수익은 약 10억 달러(1조3900억 원) 이상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여기에 따른 반사 효과도 있다. CU편의점과 김밥 매출이 늘고, 농심 홀딩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관광객 올해 1700만 명을 예상했는데, 2000만 명이 온다고 한다”며 “케데헌의 영향만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관광코스피차트
객이 100만 명 늘면 수입이 1조5000억 원 된다. 1인당 15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훈기 의원이 “대통령도 방송의 날 축사에서 콘텐츠 이야기를 하면서 콘텐츠가 경제를 이끌 열쇠라고 하셨는데, OTT는 과기정통부가 주무 부처로 되어있죠? 근데 저는 과기정통부에서 OTT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2명이라고 하는데 한국유리 주식
맞나요?”라고 묻자,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이훈기 의원은 “충격받았다. 이렇게 중요한 OTT가 신설되는 방미통위로 가려다가 과기정통부로 갔는데 여기 전담 인력이 2명이다. 국제적 경쟁을 한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OTT 관련해서 과기정통부가 하는 사업정글북
이 있고, 문체부 예산 규모로 보면 정확한 기준이 모호한데 700여억 원의 사업을 문체부가 수행하고 과기정통부가 수행하는 게 230억 원 규모다. 문체부, 과기정통부, 방통위 세 개 부처에 OTT 관련 업무가 나뉘어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훈기 의원은 “서로 협조도 잘 안된다. 지상파 PD들이 역량이 가장 뛰어나다. 지상파 출신 PD들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만들어준다. 가장 좋은 자원을 우리가 가지고 있고 지상파 방송 정도면 트레이닝이 잘 되어있다”며 “우리가 이걸 하려면 기획, 투자, 제작, 후반 작업, 현지화, 배급, IP 모든 걸 콘트롤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문체부, 과기정통부, 방통위 세 개 부처에 분산돼 액수도 적을뿐더러 전반적인 콘트롤을 못 하고 있다. 담당 직원이 두 명이라는 건 놀랍다. 너무 충격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배경훈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미통위로 저희 직원들이 이동하고 추후 관련된 건 문체부와 이슈도 있어서 추가 논의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추가 논의할 거다. 너무 해묵은 이슈다. 결국 OTT를 콘텐츠로 보는 문체부와 방송으로 보는 방미통위, 플랫폼 사업자로 보는 과기정통부가 하루 이틀 갈등한 게 아니다. 정부에서든 국회에서든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