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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소니그룹은 자회사인 소니파이낸셜그룹(FG)을 분리해 도쿄증권 프라임(1부) 시장에 재상장했다. 소니FG는 2004년 설립된 금융 전문 자회사로 산하에 소니생명·소니손보·소니은행 등을 두고 있다.
소니FG는 2007년 프라임 시장에 상장했지만 2020년 상장폐지 후 소니그룹이 완전자회사 형태로 바꿨다. 이번 재상장 과정에서 소니그룹은 소니FG 지분 80%를 매각했고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소니FG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만도 주식
에 그친다.
소니는 금융 분리 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니는 최근 7년간 IP 확보를 위해 1조9000억엔(약 17조8500억원)을 투자했다. 소니는 최근 반다이남코홀딩스 지분 2.5%를 680억엔(약 6400억원)에 취득했다. 반다이남코가 보유한 최고 IP는 '기동전사 건담'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종합솔브레인 주식
콘텐츠 기업인 가도카와 지분을 총 10%까지 끌어올렸다. 가도카와는 2022년 글로벌 시상식을 휩쓴 게임 '엘든 링' 개발사 프롬소프트웨어 등을 보유한 업체다. 출판 만화 IP가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이에 앞서 소니는 미국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을 인수하는 등 플랫폼 강화에도 나섰다. 그 덕분에 북미 애니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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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IP를 산 뒤 이를 키우고 조합해 부가가치를 낳는 것은 일본 종합상사가 해온 기법"이라며 "게임사업 기술을 영화에 활용하는 등 사업 간 제휴를 성장의 축으로 삼는 것도 상사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