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선수로 뽑힌 손흥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아직은 적응기라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첫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직후에도 손흥민(LAFC)은 의외로 담담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겸손일까, 아니면 MLS 무대를 이미 넘어선다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LAFC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3분 선제골, 전반 16분 중거리포, 후반 37분 부앙가와의 콤비 플레이까지. 이른바 ‘원맨쇼’였다. 하지릴게임 다빈치
만 그는 경기 후 “아직 더 보여줄 게 많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문제는 그 ‘적응기’라는 말이 지금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MLS 입성 한 달 만에 5골, 원정 위주의 일정에서도 3승 2무 1패를 기록한 팀 성적. 이미 손흥민은 팀을 바꿔놓았다.
프랑스 출신의 드니 부앙가는 손흥민을 두고 “카삼진제약 주식
를로스 벨라와 호흡을 맞출 때와 같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칭찬이 아니다. 벨라는 LAFC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선수다. 그 이름과 비교된다는 것은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손흥민은 분명히 더 겸손해 보이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팬들의 시선은 다르다. EPL 득점왕 출신이 MLS 수비진을 농락하무학 주식
는 모습은 솔직히 ‘리그 차이’를 실감하게 한다.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 정도면 MLS는 좁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급 무대가 어울린다’ 라는 이야기도 솔솔 나온다.
감독 스티브 체룬돌로 역시 “손흥민 합류 이후 공격이 훨씬 예측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팀 전술의 중심이 손흥민이라는 선언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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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무대에서 손흥민은 더 이상 ‘적응기’가 아니다. 오히려 MLS가 손흥민에게 적응해야 할 차례일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