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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집권당 자유전진당의 중간선거 승리 소식에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개표 99% 기준 자유전진당이 하원에서 40.68%를 득표해 야당 페론주의연합(31.70%)을 제치고 이겼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여당 ‘자유전진당(La Libertad Avanza·LLA)’이 압승을 거뒀다. 수세에 몰렸던 밀레이 정부는 임기 4년 중 남은 2년여간 국정 운영의 동력을 되찾게 됐다.
현지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개표 92% 기준 자유전진당이 하원에서 41%를 득표해 야당 페론주의(후안 케인스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좌파 포퓰리즘 성향 정치 이념) 연합(31.67%)을 제치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의 경우 여당이 127석 중 64석, 페론주의 연합이 44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의석은 전체 257석 중 약 110석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써 여당은 하원 의석의 최소 3분의 1(86석) 이상을 확보해,동양생명 주식
개혁 입법 추진에 필요한 최소 거부권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당은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인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밀레이 대통령은 승리가 확정되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자유의 날”이라며 “자유와 책임을 믿어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혁은 앞으로도 멈출 수 없다”팡멀티릴게임
며 정부와 여당이 중도 성향 군소정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지 매체는 일제히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야당의 승리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밀레이 정부는 출범 이후 강력한 긴축정책을 추진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했다. 취임 전 12.8%이던 월간 물가상승률을 지난달 2.소리바다 주식
1%로 낮췄고, 재정수지도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기·교통 보조금 삭감과 공공지출 축소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이 컸고, 밀레이 대통령 여동생의 부패 스캔들까지 터졌다. 결국 지난달 7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밀레이 정부의 몰락이 예상됐다.
이런 밀레이 대통령의 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이 정온라인 손오공 릴게임
부의 승리를 조건으로 최대 400억 달러(57조 2680억 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안했다. 그는 선거 전 밀레이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밀레이가 성공하면 아르헨티나도, 미국도 함께 번영할 것”이라는 노골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 때문에 이번 압승은 ‘트럼프 효과’의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외신은 여당의 승리가 “백악관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로이터통신)”이라며 “선거 직후 채권과 주식이 급등세를 보일 것(CNBC)”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동시에 “이번 승리로 개혁 속도가 더 빨라질 경우 페소화의 과대평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당의 승리를 접한 뒤 트루스소셜에 “밀레이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를 향한 우리의 신뢰는 아르헨티나 국민의 지지로 정당화됐다”는 축하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어진 게시글에 “밀레이 당의 캠페인 수장인 트럼프 때문에 이번 선거가 어려웠다”는 아르헨티나 야당 유력 정치인의 글을 공유했다. 밀레이 대통령도 X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아르헨티나 국민을 믿어줘서 감사하다. 당신은 아르헨티나 공화국의 위대한 친구”라고 화답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